나는 2020년에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초보이다. 큰 상승장과 하락장을 둘 다 겪으며 배운 점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주식 투자하기 전
처음 주식투자를 하기 전까지는 투자에 대해 거의 무지했을 뿐 아니라 주식 투자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렌트가 비싼 지역에 살고 있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거의 없기도 했다. 그러다 2018년에 회사를 옮기면서 연봉이 조금 늘고 회사일이 바빠져 돈 쓸 시간이 없어지면서 현금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다. 별생각 없이 쓰고 남은 월급은 이자율이 조금 있는 머니마켓이 모아 두고 있었다.
주식투자를 하게 된 계기
새로운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에서 RSU와 ESPP를 주기 때문에 주식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또한 회사 동료들과 테슬라 등 핫한 주식들의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줄어들었다. 특히 동료 중 한 명은 아주 예전부터 테슬라 주식을 모아 왔다고 하면서 살고 있는 집 다운페이를 제외한 모든 여유 자금을 테슬라에 올인한다고 하여 인상 깊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출퇴근이 없어지니 조금씩 여유 시간이 생기면서 점점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느 날 테슬라 주식을 확인해 보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반토막이 났던 주식이 다시 무섭게 오르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그렇게 처음 로빈 후드 계좌를 열고 조금씩 주식을 사게 되었다.
2년 동안 주식 투자를 통해 배운 것
그렇게 주식 투자를 한 지 2년이 되었다. 시드머니도 점점 늘어나 자산의 많은 부분을 주식으로 모아가고 있다. 상승장 일 때는 원칙 없이도 주식이 오르는 것을 경험했지만 올해 큰 하락장을 겪고 다니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부터 그동안 내가 배운 점들을 기록하며 점차 더 발전하는 투자자가 되어야겠다.
1. 투자의 중요성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투자와 재테크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으로 현금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돈을 모으고 모은 돈을 유지하고 불려 나가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2.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갑자기 전염병이 퍼질 수도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같은 뉴스도 상승장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하락장의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처럼 상황에 맞춰 해석되기도 한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미래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장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내가 진짜 믿는 기업의 주식만 사야 하고 상황별로 대응 방법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3. 위기를 기회로, 다수가 하는 것과 반대로
개미들은 주식이 오를 때는 FOMO(Fear Of Missing Out)를 느끼며 꼭대기에 사고 막상 내릴 때는 더 폭락할까 봐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못한다고 한다. 나 역시 주식이 오르면 '더 살걸, ' 주식이 내리면 '어제 팔걸' 하고 후회하곤 한다.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투자를 할때에도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남들이 하는 것의 반대로 하는 자가 돈을 버는 것이다. 남들이 많이 사서 주식이 올랐을 때 팔고 남들이 다 팔아서 주식이 세일하면 그때 사는 것이다. 참 쉬워 보이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 다수처럼 행동하게 된다. 남들이 팔때 사고 남들이 살 때 팔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4. 내가 믿는 주식만 사기
내가 투자하고 있는 주식이 크게 하락했을 때 추가로 매수할 수 없는 이유는 그만큼 그 회사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과 주식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가 잘 모르는 주식일 경우 추가로 샀다가 손실이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 매수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진정 믿는 회사의 주식이라면 주식이 내렸을 때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나 역시 잘 모르지만 좋다고 해서 투자한 성장주들이 이번 하락장에 많이 내렸다. 내가 믿는 주식들이 아니라 추가 매수하지도 못하고 매도하지도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5. 기다릴 수 있는 돈, 바로 사용해야 하는 돈
김승호 회장의 책 '돈의 속성'에 따르면 돈마다 성질이 다르다고 한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진득하게 기다려주어 나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돈이 있고 그렇지 못해 손실을 줄 수 있는 돈이 있다. 나에게 월급 혹은 기타 부수익으로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있고 나머지 여유 자금으로만 투자를 했다고 생각해보자. 주식투자에 들어가 있는 돈이 손실이 나더라도 당장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수익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써야 하는 돈이라면 마음이 급해져 손해를 보고 팔게 될 수도 있다.
6. 내가 계획한 수익이 나면 일정 부분 수익 실현하기
사람마다 상황마다 잘 맞는 투자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내릴 때마다 모아가는 것이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자산이 많아 변동 없는 배당주로 자산을 지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오래전부터 주식을 모아 와 평단이 아주 낮은 사람은 하락장이 기회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2년 전 주식 투자를 시작한 초보 중의 초보이다. 주식이 하락하게 되면 본전에 가까워지거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추가로 매수하기가 어렵다. 만약 내가 작년 상승장에 투자금 일부를 수익 실현했다면 이번 하락장에 그만큼 재투자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아무리 내가 산 주식이 올라도 매도를 통해 수익실현을 하기 전까지는 나의 돈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나에게는 어느 정도 수익도 내며 주식을 모아가는 방법이 잘 맞는 것 같다.
7. 계획하고 기록하기
마지막으로 주식을 살 때 예상 목표 수익을 정하고 매수나 매도를 했을 때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려고 한다. 돌아보면 그동안 원칙 없이 주식을 사거나 판 적이 많았다. 주식을 팔거나 살 때 나의 심리상태와 느끼고 배운 점등을 오늘의 포스팅처럼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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